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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알고도 '술파티'…"솔직히 잘 열었다" 해명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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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마모토 강진이 발생한 날, 한 일본 정치인이 술과 공연을 곁들인 후원금 행사를 열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파티를 열길 잘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으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규모 7.1 강진이 구마모토를 강타한 지난달 28일 오후 1시간 반 뒤 100㎞ 남짓 떨어진 후쿠오카의 한 호텔에서 자민당 후쿠오카현의원단 마쓰오 도쇼 회장의 후원금 모금 파티가 열렸습니다.

'비어 파티'라는 이름으로 열린 행사엔 500명 넘게 참석했는데, 음식과 술이 제공됐고 개그맨 공연까지 진행됐습니다.

당시 후쿠오카에도 진도 5 약의 강진이 있었고, 마쓰오 회장도 구마모토 강진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판이 잇따르자 해명에 나섰는데 되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마쓰오 도쇼/자민당 후쿠오카현의원단 회장 (지난달 30일) : ((파티를) 열길 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히 말하면 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오카 지사까지 "이런 상황에서 음식과 술을 곁들인 모임을 연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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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물러나겠다며 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마쓰오 도쇼/자민당 후쿠오카현의원단 회장 (어제) : 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당직만 내려놓고 의원직은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쓰오 도쇼/자민당 후쿠오카현의원단 회장 (어제) :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설명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SNS에는 "진도 7 지진보다 돈이 중요한 사람"이라며 낙선 운동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지원의 손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3일) 현장을 방문한 다카이치 총리는 오전 각의에서 예비비 242억 엔 우리 돈 2,200억 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주민들이 주신 의견과 요구를 반영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다'는 각오로 선제적으로 일해야 합니다.]

어제부터 구마모토 공장의 정상 조업을 시작한 반도체 업체 TSMC도 2억 5천만 엔을 피해 지원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일본 방송 NTV 등도 국민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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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모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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