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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 새 표적된 AI 데이터센터…미국·이란 전쟁서 5곳 피격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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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산업의 물리적 토대인 데이터센터가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현대전의 새로운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이 벌어진 페르시아만 주변의 AI 데이터센터가 이 지역의 정유·관광시설과 함께 미사일·드론의 집중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공격 목표물인 역내 기술시설 29곳의 목록을 공개한 바 있는데, 여기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 미 빅테크 기업들이 소유한 시설이 포함됐다고 현지시간 3일 CNN이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기간 데이터센터 최소 5곳에 대한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란이 걸프지역 미 동맹국들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4곳을 공격했으며, 이 가운데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 데이터센터는 지난 4월 30일과 7월 21일 두 차례 공격받았습니다.

미국도 이란의 데이터센터 1곳을 공격했습니다.

CNN은 "데이터센터는 기존에도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돼 왔지만, 물리적 공격이 이뤄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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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는 민간 분야 시설로 여겨질 수 있지만, AI 기술이 군사작전과 접목되는 현대전에선 민(民)과 군(軍)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일종의 '회색지대'입니다.

이란은 아마존 데이터센터 공격 이유에 대해 "미국의 군사정보활동에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은 90억 달러 규모의 '합동 전투 클라우드 역량' 사업 등에서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고 구글, MS, 오라클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재부각되면서 AI와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오일 머니'를 투자한 중동 국가들의 경제 안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동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제3의 'AI 허브'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 상당 부분을 AI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미국 정부와 '스타게이트' 건설을 위한 5천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계약했는데, 이는 미국 밖에서 최대 규모입니다.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UAE가 미국과 투자 약정을 체결한 AI 관련 사업은 2조 달러에 이릅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군사 표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 그리고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려는 정부 입장에선 고려해야 할 변수가 추가된 셈입니다.

일단 자연재해나 화재 등에 대비하는 중복성 설계, 즉 데이터센터 한 곳이 마비돼도 다른 데이터센터를 통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설계가 이제는 군사 공격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또 수익성이 높더라도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지역에선 데이터센터 건설을 재고하게 될 수 있다고 CNN은 예측했습니다.

군사 표적이 된 데이터센터는 관련 보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CNN은 "데이터센터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보험사 MSIG의 재산보험 책임자인 필립 레이는 AI 데이터센터가 '매우 비싼 장비가 들어 있는 거대한 창고'와 다를 바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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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준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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