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 초연 때부터 촘촘한 서사와 긴장감으로 밀도 높은 무대를 구현하며 대중과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죠. 연극 '타인의 삶'이 재연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4일)은 연극 '타인의 삶'의 장승조, 이동휘 배우와 함께합니다.
Q. 관객들 반응 뜨거워…무대 오르는 소감은?
[이동휘/배우 : 네, 그럼요. 이렇게 또 많은 관객분들이 또 찾아와 주시고 좋은 평가를 많이 해 주셔서 배우로서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작품을 할 수 있는 게 드물기 때문에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Q. 7년 만에 무대 복귀…'타인의 삶' 선택한 이유는?
[장승조/배우 : 작품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품이 너무 좋아요. 원작이 영화인데 그 영화를 연극으로 구현함에 있어서 무대적 어떤 양식이나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서 굉장히 좋은 작품을 하고 있거든요. 그 영상을, 제가 4분짜리 초연 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이건 무조건 해야 한다, 너무 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계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 '너무 하고 싶다.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라는 이런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어서 '굉장히 잘한 선택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까지…어떤 매력이 이끌었나?
[이동휘/배우 : 처음에는 이제 좀 의구심이 있었어요. 똑같은 역할을 똑같이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었다가 다시 한번 또 생각을 해 보니까 그 초연을 할 때 좀 아쉬웠던 점들이나 조금 더 보완하고 좀 더 이렇게 좀 업그레이드된 장면들을 연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굉장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크다고 느껴졌고. 그리고 아까 또 말씀드렸듯이 새로운 장승조 배우와 또 임수향 배우와의 어떤 호흡도 궁금했기 때문에 너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게 됐습니다.]
Q. 연극 '타인의 삶'…어떤 작품인가?
[장승조/배우 : 연극 타인의 삶은 1984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동독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비밀경찰 슈타지에 소속돼 있는 우리 비즐러 대위가 당대 최고의 작가 드라이만 그리고 최고의 여배우 크리스타, 지금 우정원 배우와 임수향 배우가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도청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삶과 그들의 사랑 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이 비즐러라는 인물의 신념이 바뀌게 되는 과정을 저희 연극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Q. 타인의 삶을 '듣는' 인물…표현하기 어렵진 않은지?
[이동휘/배우 : 아무래도 그런 점은 연출, 손상규 연출가의 굉장한 각색과 분석력이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줬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저도 아무래도 보면서 도청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이 무대 연기가 좀 낯설고 어색했었는데 계속해서 하다 보니까 보면서 듣는다는 것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것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되지 않게끔 그것을 잘 조율하는 과정들이 제가 배우로서도 되게 흥미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이어서 지금은 이제 좀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초연 때는 저도 도청을 하다가 자꾸 눈이 마주치면 자꾸 눈을 피하게 되고 그랬었던 경험도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보면서 듣고 있습니다.]
Q. 감시당하는 걸 모르는데…'의식하지 않는 연기' 어떻게?
[장승조/배우 : 이런 얘기들을 연습 때 비즐러 맡은 두 배우와 이렇게 한 적이 있어요. '나 여기 지금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나를 의식하면 안 된다' 그런 얘기를 듣고 막상 무대에 올랐을 때는 사실 비즐러가 어디 있는지 몰라요. 왜냐하면 그 상대 배우하고 계속 교류를 하고 있고 계속 교감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만 집중이 되다 보니까 뒤에서 뭔가는 하고 있겠죠. 의식되지가 않더라고요. 그게 저도 신기했어요.]
Q. '타인의 삶'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동휘/배우 : 마지막 장면의 마지막 대사가 '이 책은 저를 위한 책입니다'라는 말을 영화에서는 보고 읽는 거지만 연극에서는 대사로 표현이 되는 장면이 있는데 누군가가 어떤 사람을 위해서든 아니면 누군가가 꿈을 좇든 무언가를 성취하고 이루는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조명하지 않아도 개개인은 어떤 것을 계속 추구하고 노력하면서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관객분들에게 좀 위로가 되기를 헌신이 무가치하지 않음을 좀 이렇게 조심스럽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