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을 달궜던 극한 폭염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으로 옮겨왔습니다. 수도권에도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는데, 서울은 이번 주 내내 37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예보됐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일) 서울은 수은주가 36.7도까지 치솟으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김은률/서울 서대문구 : 숨이 턱 막히고 나가기 싫다는 생각만 계속 드는데 (양산은) 그냥 안 쓰면 죽을 것 같으니까 들고 다니는.]
[김샘하/서울 서대문구 : 밖에 돌아다니니까. 햇빛하고 습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여의도 한강공원 주변을 열화상 카메라로 살펴보니, 아스팔트 도로뿐만 아니라 공원까지 빨갛게 나타납니다.
표면 온도는 50도에 달합니다.
햇볕에 종일 달궈진 건물들은 시뻘겋게 표시됩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가장 높은 단계의 폭염 특보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건 처음입니다.
경북·고령 41.2, 경남·밀양 41도 등 영남에 여전히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부터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서쪽 지역에 뜨거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41.1도를 기록한 광양을 비롯해 전남 광주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닷새 연속 40도를 웃돌면서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연일 갈아치웠던 경남 양산은 오늘 39.4도에 멈췄습니다.
인천에서도 사망자가 나오면서 올해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3호 태풍 '돌핀'은 우리나라로부터 약 2천200km 떨어진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돌핀은 이번 주 토요일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날 걸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 기압계에 영향을 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서현중·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