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2월, 파리에서 열린 제48회 UEFA 총회 중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우측)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월드컵 대회의 지분 매각 계획을 세운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UEFA는 최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한 소송 및 중재, 규제기관 제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UEFA는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한 모든 문서를 보존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를 삭제하거나 수정, 은폐할 경우 증거인멸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UEFA는 인판티노 회장 이외에도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 아르센 벵거 글로벌축구개발책임자, 케빈 라무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지분 매각 계획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FIFA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문서를 폐기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FIFA는 월드컵과 주요 대회의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대회 운영을 전담할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세우고 지분 매각을 통해 올해 최대 42억 달러(약 6조 원)를 조달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분 매각 작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이터널'이 주도하고, JP모건이 자문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전 세계 축구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UEFA는 지난달 말 FIFA가 계획을 강행할 경우 산하 55개 회원협회가 월드컵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성명을 통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인판티노 회장은 "당초 구상과는 달리 축구계의 분열을 초래하게 됐다"며 지분 매각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