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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무장단체 반대 시위에 폭탄 테러…최소 14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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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스와트 지역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희생자의 관을 사람들이 나르고 있다.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과 교전이 계속되는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무장단체 반대 시위를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파키스탄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쯤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스와트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경찰관과 민간인 최소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 지역 카발 마을의 경찰서 근처에서 무장세력에게 반대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가 마무리되려던 때 공격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1천여 명은 이 지역을 황폐화한 테러 등 폭력 사태를 규탄하고 당국이 무장단체 소탕을 위해 단호하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격 직후 현장을 봉쇄한 경찰은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으며, 범행을 도운 인원 등의 수색 및 체포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실행했다고 밝혔습니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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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도 조직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고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러 이후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각자 성명을 통해 폭탄 테러를 규탄하고 인명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들은 또 부상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라고 당국에 지시하고, 테러가 뿌리 뽑힐 때까지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스와트 지역은 그간 TTP 등 무장단체들의 잦은 공격으로 고통받은 곳입니다.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2012년 고향인 스와트에서 탈레반의 총격으로 3발의 총탄을 맞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바 있습니다.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되찾은 이후 파키스탄에서는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등 아프간과 접한 지방 중심으로 테러 공격과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한구 지역에서 무장단체가 경찰 초소를 공격, 총격전을 벌인 끝에 경찰관 11명이 숨지고 무장단체 조직원 15명이 사살됐습니다.

파키스탄군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파키스탄에서 자살폭탄 공격 28건 등 3천100여 건의 테러 사건이 벌어져 군경 약 500명과 민간인 약 300명 등 총 819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이들 테러 사건의 약 63%는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 37%는 발루치스탄주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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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기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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