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KTX 요금이 내려간다면서요?
<기자>
KTX와 SRT가 통합이 되면서 KTX 요금이 10% 정도 내려갑니다.
코레일이랑 SR, 그러니까 KTX 회사랑 SRT 회사가 합치는 걸 어제(2일) 공정위가 최종 승인했는데요.
9월부터는 이름도 그냥 KTX로 통일됩니다.
지금 같은 구간을 봐도 KTX가 SRT보다 10% 정도 더 비쌌거든요.
합치면서 요금을 더 싼 쪽, 그러니까 SRT 수준으로 맞추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이게 9월부터 갑자기 시작되는 게 아니라, 사실 지난 5월 15일부터 일부 구간에서 벌써 시범 운행 중이기는 합니다.
KTX 열차랑 SRT 열차를 나란히 이어 붙인, 이른바 '중련 열차'라는 건데, 호남선은 주말에, 경부선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렇게 미리 돌려보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수서에서 광주송정 가는 노선은 이 중련 열차 덕분에 좌석이 410석에서 820석으로, 딱 두 배로 늘었습니다.
혹시 "그럼 나중에 가격을 슬쩍 다시 올리는 거 아니냐" 싶으실 수도 있는데, 그건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원래도 고속철도 요금은 회사 마음대로 못 정하고, 국토부 장관이 재경부 장관이랑 협의해서 상한선을 딱 정해주거든요.
거기다 이번에 3년짜리 계획까지 따로 짜서 공정위, 국토부가 같이 확인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요금, 앞으로 3년간은 이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고요?
<기자>
가격 내려가면 서비스가 좀 안 좋아지는 거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정반대입니다.
좌석 공급이 확대가 되고, 운행 횟수도 증가합니다.
좌석부터 보면 주중에는 1만 5천 석 넘게, 주말에는 1만 7천 석 넘게 늘어나는데요.
주중·주말 합쳐서 6% 정도 더 많아지는 겁니다.
운행 횟수도 늘어나는데요.
주중에는 지금보다 23번 더 늘어서 하루 평균 402번, 주말에는 26번 더 늘어서 하루 평균 457번 운행하게 됩니다.
원래 공기업끼리 합치는 건 정부가 이미 둘 다 갖고 있는 거라 새로 독점이 생기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공정위가 자세히 안 봐도 되게 돼 있는데, 이번에는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예외적으로 꼼꼼히 심사했다고 합니다.
혹시 "그럼 요금도 내리고 운행도 늘리면 회사는 손해 아니냐" 싶으실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코레일이 지금도 적자를 보고 있어서, 이런 우려가 나오기는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운행이 늘고 평택-오송 구간 선로도 늘어나면, 오히려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매 방법도 좀 바뀌는 모양이죠?
<기자>
9월 1일 승차권은 8월 5일, 그러니까 모레죠.
모레 오전 10시부터 예매가 시작되는데요.
통합 앱인 '코레일 플러스'에서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예매 방식이 바뀌는데요.
지금까지는 KTX 타려면 코레일톡, SRT 타려면 SRT 앱, 이렇게 따로 써야 했잖아요.
9월부터는 '코레일 플러스'라는 통합 앱 하나로 다 예매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앱을 새로 깔아야 하냐, 그건 아니고요.
오늘 오전 9시부터 기존 코레일톡 쓰시던 분은 업데이트만 하시면 바로 코레일 플러스로 바뀌고요.
새로 쓰실 분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시간표랑 요금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코레일, SR 홈페이지랑 철도역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코레일 회원이셨던 분은 자동으로 전환되고요.
양쪽에 모두 가입하셨던 분도 통합 회원으로 자동 전환됩니다.
다만, SRT 구매 이력이나 할인쿠폰까지 옮기려면 별도 동의가 필요합니다.
SR에만 가입하신 분은 코레일에 새로 가입한 뒤 기존 혜택을 옮기는 절차를 거치셔야 합니다.
이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기존 SRT 이용 실적이나 쿠폰 같은 혜택을 옮기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혜택도 같이 살펴보면요.
지금 KTX는 결제 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데, SRT는 이런 상시 마일리지 제도가 따로 없었거든요.
통합되면서 SRT 타시던 분들도 앞으로는 이 5% 적립을 똑같이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운영 회사가 달라서 일반 열차로 환승할 때 할인을 못 받았는데, 이제는 일반 열차 환승 할인도 30%까지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