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장윤기 사건' 전 형사과장 영장 또 기각…윗선 수사 제동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경찰의 장윤기 사건 수사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전 형사과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된 겁니다. 형사 과장 신병을 확보한 뒤에 더 윗선으로 향하려던 경찰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첫 구속영장 기각 열흘 만에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나온 전 광주 광산서 형사과장 박 모 경정.

[박 모 경정/광주광산경찰서 전 형사과장 : 희생되신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영장 실질 심사에서 성실히 소명했습니다.]

박 경정은 장윤기에게 성폭행 목적 살인이 아닌 일반 살인죄를 적용하는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여고생 살인 사건에 앞서 장윤기가 베트남 여성을 상대로 저지른 성범죄 사건을 분리 수사하도록 지휘한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박 경정의 부당 지시나 개입 혐의를 입증할 관련자들의 추가 진술과 연락 내용 등 증거를 보강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또다시 기각했습니다.

초동 수사 당시 성폭행 목적의 범행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는 박 경정 측 주장과, 증거가 있는데도 일부러 판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경찰 특수단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수단은 박 경정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수사팀장과 광산경찰서장 등 경찰 지휘부 사이 연결 고리로 보고 신병 확보에 공을 들였지만, 구속영장이 이번에도 기각되면서 윗선 수사에 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특수단 관계자는 SBS 취재진에 "소명이 부족하다는 것이지 혐의가 없다는 게 아니"라며,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하면서 일단 광산서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서현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장민성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