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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 '역대 1위'…8월은 어떤지 데이터 보니?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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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가 진 뒤에도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올여름은 또 유독 잠 못 이루는 밤이 잦았습니다. 역대 열대야 데이터를 전수 분석해 봤더니, 7월 밤더위가 심했던 해는 8월에도 어김없이 열대야가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팩트체크 '사실은'에서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낮만큼이나 밤도 힘겨운 올여름, 전국 기상 관측 통계 집계가 가능한 1973년 이후, 7월 한 달간 전국 평균 열대야는 올해 처음 9일을 넘었습니다.

역대 1위입니다.

[최인규/서울 강서구 : 예전에 열대야는 벗어났다가 다시 오고 그랬는데 요즘은 계속 열대야로 그냥 쭉 가니까….]

[강효자/서울 양천구 : 걱정이 되죠. 지금 여름이, 그때(예전)보다 8월은 더 더워지고….]

지금 보시는 게 역대 7월의 열대야 일수 순위입니다.

재작년이 가장 잦았고, 기록적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과 2018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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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8월 순위 쭉 보시면 거의 일치합니다.

7월과 8월 열대야 빈도, 이렇게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8월은 7월보다 열대야가 평균 18% 정도 더 잦았는데,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력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연도별 추세도 분석했습니다.

8월 평균 열대야, 2000년대에 2.9일에 불과했는데, 2020년대 6.9일로 2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이상 기후,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최근 유독 급증세입니다.

지역별로는 도시 증가 폭이 컸는데, 가령 서울은 평균 6.1일에서 15.2일, 요즘은 8월 절반이 열대야인 셈입니다.

최근 해수면 온도가 많이 올랐는데, 이 때문에 밤에도 땅이 잘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 장기화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최근 5년 저녁과 새벽 시간대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는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오는 8월 열대야 상세 예보는 과학적으로 어렵고 변수도 많지만, 과거 데이터의 경향성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임찬혁, 작가 : 김효진, 인턴 : 박근호·황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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