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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도 넘긴 양산시 곳곳에 살수차…"불 끄는 거나 다름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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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째 최고 기온 40도를 넘긴 31일 경남 양산시 남부동 한 도로에서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지나가고 있다.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뜨거워서 사실상 불 끄는 소방수나 마찬가지입니다."

기록적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오늘(31일) 경남 양산시 남부동 한 3차선 도로.

오늘 양산 최고기온은 오후 1시 기준 41도를 기록해 올해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양산에서 3일 연속 최고 기온 40도가 넘긴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양산시에서 운영하는 살수차를 몰던 최 모(69) 씨가 이마와 목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힘겹게 말했습니다.

최 씨는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살수차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살수차 용량은 13t, 엄청난 양이지만 보통 30여 분이면 동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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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땐 차량 통행이 적은 소화전으로 이동해 다시 물을 채웁니다.

이렇게 하루 통상 6번을 반복하니 살수차 한 대가 하루 70∼80t을 사용하는 셈입니다.

요즘처럼 최고 기온 40도를 웃도는 날씨에는 워낙 더워서 물이 금방 마릅니다.

실제로 살수차가 지나간 곳은 5분여 만에 마른 땅으로 변했습니다.

그렇더라도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도로 표면 온도뿐만 아니라 주변 공기 온도까지 내려가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특히 공사장 주변은 비산먼지까지 잡아줘 더욱 요긴합니다.

양산시는 최근 폭염이 심각할 정도로 이어지자 달궈진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오늘부터 민간 살수차 3대를 추가해 총 11대로 늘렸습니다.

각 살수차는 양산지역 곳곳을 누비며 뜨거워진 도심을 열심히 식히기 바빴습니다.

양산시를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는 1주일째 이어지는 중입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또는 최고 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올라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상위 폭염특보입니다.

양산시는 동쪽으로 천성산, 서쪽으로는 신불산 등 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입니다.

폭염에 달궈진 뜨거운 공기가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고 산맥에 바람길이 막혀 도심 온도가 높아지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해 양산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를 덮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가열되고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고 공기가 산맥을 오르고 내리면서 발생하는 푄 현상으로 남부지방이 특히 더운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음 주는 동풍으로 바뀌어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고온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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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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