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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외국인' 깜짝…"이 정도인 줄은" 혀 내두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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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외국인들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외국인들은 기온보다 높은 습도로 인해 모국보다 더 덥게 느껴진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수 년째 대구에 거주한 외국인들조차 올해 폭염은 예년보다 훨씬 강하게 체감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는 "사우나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케냐와 인도, 독일, 일본,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에서 온 유학생과 파견 공무원들은 저마다 자국의 여름과 비교하며 생생한 대구 폭염나기 경험담을 밝혔습니다.

계명대를 다니고 있는 케냐 국적인 페스크스킵캠보이(33) 씨는 오늘(31일) '올해 여름 폭염'에 대해 "케냐보다 더 덥게 느껴진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더위"라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는 "한낮에는 마치 습한 열기가 몸을 감싸는 느낌이 든다"며 "에어컨을 틀고 한국의 수박을 먹는 낙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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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가 고향인 미슈라 다람 나스(36) 씨는 모국의 여름 기온이 50도 이상 올라간다면서도 대구의 더위를 '사우나'에 비유하며 "땀이 훨씬 많이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뉴델리도 정말 덥다"면서도 "대구는 다르게 덥다. 특히 바람이 불지 않고 숨이 턱턱 막힌다. 10년째 대구에 살고 있지만 마치 사우나 안에 있는 기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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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카를스루에시 파견 공무원 도미닉슈텡엘(29) 씨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더위를 설명하며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과 비교해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는 "독일도 기온이 40도를 넘겼다. 여름 기후 변화가 일어난 걸 느낄 수 있다"며 "유럽과 대구가 다른 점이 있다면 대구의 습도가 더 높고 에어컨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유럽은 예전에는 지금처럼 덥지 않았기 때문에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편"이라며 "최근 박물관이나 시청 등 공공기관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이즈미사노시 파견 공무원 하세가와 마사히로(25) 씨는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것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기후이지만 정부에서 지침(폭염중대경보)까지 내리는 걸 보고 심각한 상황이란 것과 대응 체계가 잘 잡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성구 버스 정류소에서 에어컨이 나오는 것도 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우호 도시인 대구 수성구에서 업무 교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근무 중입니다.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온 마르잔(36·여) 씨도 모국과 다른 여름 날씨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알마티는 여름이면 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습도가 낮다고 합니다.

마르잔 씨는 "대구에서 16년째 살고 있지만 갈수록 여름이 더 더워지고 있다"며 "한마디로 사우나 같다. 에어컨 없이 생활하기 어렵고 잠을 잘 때도 에어컨 없이 못 잔다"고 토로했습니다.

베트남인인 계명대 재학생 찐민하(26·여) 씨는 "낮에는 밖에 안 나간다"며 "카페나 쇼핑몰처럼 에어컨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고 있다. 양산도 필수"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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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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