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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축구협회 청문회…"왜 졌나?" 질문에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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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국회에서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은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 대부분을 부인하기 바빴습니다. 국민적 분노 속에 청문회를 열었지만 새로운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고, "경기에서 왜 졌냐"는 등 본질에서 벗어난 질문들이 나오면서 '축구만큼 국회 수준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편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은 가장 먼저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몽규/전 대한축구협회장 : 월드컵 결과가 미흡한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홍명보/전 축구 대표팀 감독 :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어진 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은 협회의 행정 난맥상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정 전 협회장은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발언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몽규/전 대한축구협회장 : 16강 이상 됐으면 (청문회가) 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홍 전 감독은 자신이 불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임됐단 이른바 '빵집 면접' 논란에 대해선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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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전 축구 대표팀 감독 :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집 앞에서 만났다고 해서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또, 홍 감독은 일부 기자들의 '손흥민 조롱 사건' 이후 인터뷰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선수단과 의견 충돌이 있었단 의혹과 남아공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 선수를 보복 차원에서 선발 제외했단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홍명보/전 축구대표팀 감독 : 두 선수 출장이 되지 않은 것은 저희 전술적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청문회는 '수준 이하'였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기본적인 팩트조차 확인되지 않은 자료를 쓰거나,

[최민희/민주당 의원 : 전혀 없었어요? 여기 국회예요. (네, 알고 있습니다.) 위증하면 안 됩니다. (네.) 저때 선수가 얘기한 다른 선수 출전시켜야 된다, 그건 누굽니까.]

[김진규/축구 대표팀 코치 : 조규성 선수였습니다.]

청문회 본질에서 벗어난 질문으로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김진규/축구 대표팀 코치 :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최민희/민주당 의원 : 그런데 왜 졌어요, 그럼? 왜 졌어요?]

김석기 의원은 축구협회의 인사 조치를 지적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거론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석기/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지난 1년 동안 인사한 내용을 보면 내 편 인사가 많습니다.]

[최민희/민주당 의원 : 왜 대통령님을 끌어들이십니까? 이번 청문회에 충실하게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의 핵심 인물인 이임생 전 기술총괄 이사가 불출석한 데다 2년 전 국정감사 당시 다뤄진 내용이 반복되면서 이번 청문회는 '맹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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