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폭염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경남 양산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이틀 연속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습니다.
이렇게 기록적인 폭염 이어지고 있는 영남권 상황을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낮 부산 해운대 도심.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양산을 쓰고, 휴대용 선풍기나 얼음물로 더위를 식혀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김종철/부산시 북구 : (부산에) 40년 살았는데 이렇게 더운 건 처음입니다. 이번만큼 더운 해는 없었습니다.]
밤에도 식을 줄 모르는 아스팔트 도로는 한낮에는 열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어제에 이어 연이틀 이어졌습니다.
부산·경남 7개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낮 최고 기온은 부산이 38.3도, 경남에서도 양산 40.3도, 김해 39도를 기록했습니다.
양산의 경우 어제도 40도를 넘었는데, 기상청 기후통계관측지점에서 이틀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은 건 관측 이래 처음입니다.
좀처럼 내리지 않는 비도 남부지방을 뒤덮고 있는 폭염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5월 29일 이후 부산·울산·경남의 강수량은 161.9mm로 평년의 33.9%에 그쳐,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마 기간에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이제는 가뭄을 걱정해야 할 수준입니다.
이달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이렇게 도심 하천 곳곳에서는 바닥이 드러나거나 녹조가 끼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부산·경남에 40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