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4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90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양강을 앞세운 K-반도체는 올해 상반기에만 250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오늘(30일) 공시했습니다.
이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약 99.7%에 해당하는 89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실상 전사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DS부문 영업이익률은 70%로, D램 사업만 계산하면 8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는 1분기 약 100조 원, 2분기 약 150조 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 5천42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98조 1천529억 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46조 7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호실적은 주요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전반적인 메모리 제품 가격이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주요 메모리 3사 중 가장 많은 생산능력(캐파)을 보유하고 있어 범용 D램·낸드 가격 폭등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큽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D램 기준 웨이퍼 생산량을 월 65만∼70만 장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인 HBM과 범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믹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전방 IT 기기 수요에 따라 급변하던 과거의 메모리 사이클과 달리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것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하반기에는 HBM4 공급이 본격화되며 2분기보다 더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58%)에 이어 2위(21%)를 차지했습니다.
고객사 공급을 시작한 HBM4와 내년 양산을 앞둔 HBM4E에서 경쟁사 대비 한 발 앞서나가며 HBM 선두권을 두고 SK하이닉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20곳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386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연간 400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