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이틀 동안 천 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5천600선까지 밀렸습니다. 실적이나 전망보다 투자자들의 감정으로 시장을 설명하는 것이 훨씬 잘 들어맞는 것 같고, 지금은 공포가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8일) 폭락을 딛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저가 매수세 유입에 3%대까지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습니다.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20분간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고 장중 한때 12% 넘게 폭락하며 5천200선까지 밀렸습니다.
이후 기관 매수세가 몰리며 낙폭을 줄인 코스피는 그제보다 5.9% 급락한 5천663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양 시장 모두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 9천억 원, 1조 2천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20% 가까이 폭락했다가 그제보다 9.6% 급락한 140만 원대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도 18만 원대까지 내려갔다 5% 하락한 20만 원대로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투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재승/현대차증권 연구원 : 피크아웃에 대한 지금 우려가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못 맞췄다는 것 자체가 이제 점점 이익이 고점을 형성하고 점점 낮아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진 증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와 시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 여름은 더운데 제 국장(국내 주식시장)은 춥고 뭐 그렇죠. 안 보고 싶긴 한데, 묻어두면 또 오른다고는 하니까….]
급격한 변동성이 계속되면서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초 139조 6천948억 원에서 20% 넘게 급감해 107조 1천99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하륭,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정한욱, 디자인 : 김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