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 소유자 수의 증가세가 내국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부동산등기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서울의 외국인 명의 부동산 소유자 수는 3만 2,87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집계된 3만 1,812명보다 3.3%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소유자 수는 389만 9,938명에서 393만 8,447명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쳐, 외국인의 소유자 증가 비율이 내국인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보면 서울의 외국인 부동산 소유자는 지난 1월 3만 2,397명에서 지난달 3만 2,870명으로 6개월 만에 470여 명 늘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440명으로 외국인 소유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구로구 2,710명, 서초구 2,353명, 영등포구와 송파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들의 서울 부동산 매수가 핵심지에 집중되는 경향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 기준 서울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가운데 30.8%가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내국인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대폭 축소된 반면, 외국인은 자국 은행을 통해 제한 없이 자금을 조달해 국내 주택을 매수할 수 있어,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