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가 개봉 3주 차를 맞으며 입소문의 힘을 보여줄 시기에 돌입했다.
지난 7월 15일 개봉한 '호프'는 2주 차까지 뚜렷한 경쟁작 없이 전국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면 오늘(29일)부터는 최대 경쟁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예매율과 예매량 수치에서는 신작의 기세에 밀려있지만 '호프'는 장기 상영을 통해 손익분기점(약 500만 명) 돌파라는 1차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현실적 목표는 1위 수성이 아니다. 1위를 견제할 수 있는 똘똘한 2위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크게 벌어지지 않으면서 4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500만 돌파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차주에는 또 다른 경쟁작 '오디세이'의 개봉이 예정돼 있어 향후 2주 간의 성적표가 최종 관객 수를 결정짓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프'는 개봉과 함께 폭발적인 흥행 질주를 했으며 3주 차에 돌입한 현재까지도 화제성만큼은 최고다. 극단적인 호불호는 '빠'와 '까'를 동시에 양산했고, 담론은 온라인과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호불호 논쟁에 이어 지금은 작품의 해석놀이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감독이 영화에 심어 놓은 함의를 찾거나, 영화에는 드러나지 않은 콘텍스트에 주목하며 다채로운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호프'의 화제성은 밈과 패러디, AI 콘텐츠 생산으로도 엿볼 수 있다. 특정 장면을 묘사한 밈과 패러디는 웃음을 자아내고 있고, AI로 만들어진 '호프' 프리퀄과 외계인 바미기르의 인터뷰 영상의 경우 그 짜임새와 위트에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를 본 각계각층 인사들의 추천 영상도 입소문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은 27일 자신의 SNS스토리에 "호프 재밌다"라는 후기를 올렸다. 이후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도 혼자 심야 시간에 극장을 찾아 '호프'를 본 사실을 알리며 "아주 재밌게 봤다. 약간 반응이 많이 갈리더만. 근데 저는 4DX로 봤는데 엄청 재밌게 봤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 "정신없고 재밌는 부분들도 너무 많고, 쫓길 때 주먹 쥐면서 봤다"며 "아직 안 본 아미(팬덤)들이 계시겠지만 생동감, 속도감이 미쳤다"고 영화의 특징과 장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SNS에 정국의 SNS 스토리를 리그램 하며 즉각 반응했다. 이밖에 봉준호, 이창동, 장재현 감독과 강풀 작가, 최휘영 문체부 장관 등도 '호프'를 관람한 뒤 영화를 향한 개인적인 평가와 해석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관람을 추천했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호프'는 발로 뛰는 홍보와 입소문의 힘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여야 할 시간이 왔다. 영화의 주역인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음문석 등은 이번 주말에도 무대인사를 돌며 극장을 찾은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