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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 받고 보수했는데…포항 해상 인도교 붕괴, 한때 17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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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해상인도교 보릿돌교의 교각과 상판 일부가 붕괴해 소방 관계자가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오늘(28일) 경북 포항의 한 해상 인도교가 붕괴하면서 낚시객 17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모두 구조됐습니다.

사고 발생 후 당국은 사상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주변 바닷속을 한 차례 수색했지만,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15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보릿돌교의 중간 교각과 상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해당 시설물이 붕괴한 구간은 수십m 정도로 추정되며, 한때 바다 쪽에 지어진 보릿돌교 전망대 인근 갯바위를 찾았던 낚시객 17명이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과 민간 어선 등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소방 당국이 사고 발생 당시 상황을 녹화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보릿돌교 일부가 무너질 당시 붕괴 지점을 건너는 통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제 이날 언론이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1분 10초 분량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다리 붕괴 직전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 한명이 보릿돌교 위를 걷고 있었으나, 시설 일부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져 무너져 내릴 당시 사고 발생 지점까지는 이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혹시나 모를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발생 후 50여 분가량 사고 지점 1차 수색을 벌였으나,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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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과 포항해경 등은 현재 2차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신고 접수 후 시청, 해경, 경찰 등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구조 작업을 벌였다"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보릿돌교는 갯바위와 해안을 연결하는 길이 225m 해상 인도교로, 포항시는 국·시비 등 115억 원을 들여 2013년에 준공했습니다.

평소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은 인도교를 산책하거나 걸어서 갯바위에 도착해 낚시합니다.

포항시는 2024년 2∼5월 해당 교량의 손상·노후 여부를 확인하고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업체에 안전 점검을 맡겼습니다.

그 결과 안전 등급은 '보통 수준'에 해당하는 C등급이 나왔으며, 이듬해 포항시는 다리 난간 및 데크 보수 공사 등을 실시했습니다.

또 올해 들어 바다 쪽 방향으로 다리 끝에 있는 전망대 시설 정밀안전진단도 실시하던 중 용역을 맡은 외부 업체 측이 보릿돌교 구조물 안정성 평가 또한 필요하다고 해 지난 5월부터 중간 지점인 110m가량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보릿돌교 입구부터 현수막이 처진 중간 지점까지는 시민과 관광객 통행이 가능했으나, 이후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여전히 출입을 금지해왔습니다.

포항시 측은 "출입 통제를 위해 별도 인력은 배치하지 않았고 현수막을 설치했다"며 "(일부 구간) 출입 통제 조치는 지금도 유효하나 낚시객들이 다리를 이용해 갯바위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역 내 있는 유사 교량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 뒤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파손된 교량도 이른 시간 안에 철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포항남부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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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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