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 국내 증시가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5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코스피는 장중 6천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에 이어, 주식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11% 넘게 떨어지며 6천 선 아래로 밀렸다가, 가까스로 6천 선을 회복했습니다.
종가는 어제보다 732포인트, 10.8% 내린 6천23.
지난달 2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입니다.
코스닥도 7.7% 급락한 705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폭락을 주도한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습니다.
삼성전자는 13% 내린 22만 원, SK하이닉스는 14% 폭락한 155만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조 2천억 원, 삼성전자를 1조 6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두 종목에서만 하루 동안 4조 8천억 원 넘는 외국인 매물이 쏟아진 겁니다.
중국이 반도체 제조용 심자외선, DUV 노광장비 양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이 빨라지면 국내 기업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공지능 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서로 투자하며 수요를 키워온 이른바 'AI 순환 투자' 구조에 대한 불안도 이어졌습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도 ASML과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검은 화요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