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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도 깼는데 이럴 줄은…탈출도 못해" 개미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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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6,355.4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지수가 오늘(28일) 장중 10% 이상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주 5천만 원어치를 보유한 서울 직장인 이 모 씨(37)는 "날도 더운데 계좌까지 녹았다. 도대체 어디가 바닥인 건지 이제 감히 예측도 안 한다"며 손실률이 20% 넘는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한때 포모는 오고 목돈은 없어서 1년 넘게 납입했던 청년도약계좌도 지난 5월 중순에 해지하고 주식에 보탰는데 낭패"라며 "처음엔 계좌를 담보로 대출 받으려다 말았던 게 그나마 다행일 뿐이다. 이렇게 급격히 떨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장중 한때 10.97% 내리며 곤두박질쳤고, 이달에만 28%가량 내린 수준입니다.

경기도 직장인인 20대 김 모 씨는 "반도체주만 갖고 있는데, 오늘 너무 크게 내렸다"며 "9천피, 1만피까지 염두에 두고 자금을 다 넣어서 물타기할 돈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장중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하며 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주식시장 내 모든 종목의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양 시장에서의 서킷 브레이커 동시 발동은 3월 4일과 지난달 8일에 이어 올 들어 3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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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동성 장에 투자자들 불안도 커지는 중입니다.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4천피, 5천피 등 찍은 직후마다 급락이 있는 것 같다"며 "최소한의 안정성은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늘 주식시장 왜 이러나, 진짜 숨이 잘 안 쉬어진다"거나 "오르락내리락에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횡보라도 해주면 좋겠다", "당분간 계좌는 덮어둬야겠다. 손절 시기도 지났다"는 등 투자자 하소연 글도 줄을 이었습니다.

당장은 매도하지 않고 자금을 그대로 둘 예정이지만, 마음은 이미 떠나보냈다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기업들 실적이 좋은데도 왜 떨어지는지 모르니 더 답답하다"며 "일단 팔지 않고 보유할 생각이다. 손해율이 너무 커서 손절도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한 40대 주부는 "계좌가 마이너스가 돼도 참았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석연찮은 급락이 반복되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앞으론 미장을 천천히 살피면서 해외투자 공부를 해보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급락에 새롭게 등장한 'JOMO'(Joy Of Missing Out·안 사서 다행)' 투자자 사이에선 지금 단기 반등을 노릴 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경기 거주 직장인 나 모 씨(38)는 "SK하이닉스가 고점에서 50% 가량 빠졌다"며 "이평선 120일선까지 온 만큼 매수세가 들어올 것 같다"고 단기 투자에 나설지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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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에디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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