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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원 축소에 유엔 에이즈 대응 흔들…"재확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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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HIV) 검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원조 축소 여파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퇴치 성과가 흔들리고 있다는 유엔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현지시간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사회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수십 년에 걸쳐 힘들게 이룩해 온 성과를 위협하는 중대한 정치적·재정적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의지와 행동이 없으면 전 세계는 HIV 유행이 다시 확산할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제 HIV 대응 재원은 전년보다 18% 감소한 73억 달러(약 10조 7천억 원)로, 20년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국제 HIV 지원금의 약 75%를 부담해 온 최대 공여국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 모든 HIV 관련 해외 지원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고, 이후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치료 사업은 재개됐지만 상당수 예방 프로그램은 축소됐습니다.

미국이 지원을 줄이자 각국 정부가 자체 보건 예산을 늘려 2025년 전체 HIV 대응 재원 감소폭은 6% 수준에 그쳤다고 유엔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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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소득국들은 재정 공백을 자체적으로 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신규 HIV 감염자의 절반가량이 발생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예방 프로그램 예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잠비아에서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해 HIV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출 전 예방 요법'(PrEP) 이용자가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UNAIDS는 해외 지원 축소로 예방과 검사, 치료 프로그램은 물론 HIV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까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2030년까지 에이즈를 종식하겠다는 전 세계적 목표가 예정된 궤도를 벗어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자금 지원 감소와 에볼라 같은 다른 위기들이 이러한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HIV 감염자는 약 12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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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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