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을 몰고 온 건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입니다. 그런데 내일(28일)부터는 티베트 고기압까지 더해집니다.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며 폭염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기자>
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운문댐 상류 지역이 바닥을 드러낸 채 잡초만 무성합니다.
운문댐 저수율은 예년의 절반 수준인 27.9%로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올해 장마 기간에 내린 비의 양이 많지 않은 데다 극심한 폭염으로 많은 물이 증발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영남 쪽 기온이 높은 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의 남서풍이 불기 때문입니다.
폭염의 주요 원인인 이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올해 장마는 끝이 났습니다.
중부지방은 7월 1일부터 어제까지, 남부지방은 6월 30일부터 그제까지, 평년보다 조금 짧은 26일 동안 장마가 이어졌는데, 시작은 늦었지만 평년과 비슷한 시점에 끝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당장 내일부터 다시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는다는 겁니다.
지금 북태평양 고기압에 더해서 티베트 고원에서부터 발달한 티베트 고기압이 내일부터는 우리나라 대기 상층을 뒤덮게 됩니다.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를 이불처럼 덮으면서 당분간 폭염이 해소될 가능성은 적은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8월 중순까지는 일사량이 증가해 기온이 더 오르는 시기인데요.
서울과 대구의 지난 30년간 최고 기온을 분석해 보면, 8월 초순까지는 7월 하순보다 기온이 더 상승하고요, 8월 중순까지도 극심한 폭염이 이어집니다.
태풍 같은 변수가 발생하면 이중 고기압이 무너질 수 있지만, 이번 주 내내 산발적인 소나기 말고는 별다른 비 소식도 없어서 체감온도 33에서 38도를 웃도는 극심한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하늘·박종영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