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27일 엘앤에프의 테슬라 공급 계약 정정 공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사경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엘앤에프가 제출한 공시자료와 공시 심사 과정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나 소속 임직원이 수사 대상은 아니며, 엘앤에프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거래소가 보관 중인 자료를 확보하는 참고인 조사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사경 수사는 엘앤에프의 대규모 공급 계약 정정 공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2월 엘앤에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3조 8천347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습니다.
제품 공급 기간은 2024년 초부터 2025년 말까지 2년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엘앤에프는 계약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장 마감 후 공급 계약이 973만 316원으로 감액됐다고 공시했습니다.
회사 측은 공급 물량 변경에 따른 정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투매 물량 등이 대거 쏟아지면서 이튿날인 30일 엘앤에프 주가는 9.85% 급락했습니다.
특사경은 정정 공시에 앞서 이뤄진 엘앤에프의 자사주 처분 과정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 2일 자사주 100만 주를 해외 기관투자자에 처분해 1천281억 원을 조달했습니다.
특사경은 엘앤에프가 당시 테슬라 공급 계약의 이행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자사주를 매각해 회사의 손실을 회피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