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한은 "AI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중국 수출 줄고 대만↑"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반도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중국은 줄고 대만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조업 생산 시설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전국 제조업 생산액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는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11개 업종을 대상으로 ▲ 지역별 생산 현황 ▲ 생산품의 국가·품목별 수출 ▲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중간재 수입 구조 등을 정리해 시각화한 자료입니다.

한은은 최근 몇 년 간 AI 확산, 중국 제조업 성장 및 보호무역 강화, 친환경 규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 및 수출입 구조도 빠르게 재편됐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대만으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2년 대만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9.0%를 차지해 수출국 중 네 번째 규모였으나, 2025년에 수출 비중이 19.9%로 크게 늘면서 수출국 2위로 올라섰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중국은 2022년에 이어 반도체 수출 비중 1위를 유지했지만 수출 비중(53.1→40.3%)과 금액(758억 8백만→744억 5천600만 달러) 모두 줄었습니다.

한은 조사국 정성엽 지역연구지원팀장은 "반도체 수요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와 D램 중심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바뀌면서, 미국 엔비디아-대만 TSMC-우리나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하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이 공고해진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권역별 생산 추이를 보면,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반도체 시설이 집중된 수도권으로 제조업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국내 반도체 생산액 중 수도권 비중은 2014년 74.5%에서 2024년 82.3%로 7.8%포인트(p) 확대됐습니다.

충청권 생산 비중이 14.7%로 그다음으로 많았고, 대경권(1.8%)과 호남권(1.0%)은 1%대에 그쳤습니다.

전체 제조업의 수도권 생산 비중도 2014년 29.4%에서 2024년 33.2%로 확대됐습니다.

수도권 내 제조업 현황을 보면 업종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6%에서 2024년 29.1%로 세 배 넘게 확대됐습니다.

정 팀장은 "올해 들어서는 수도권에 생산 시설이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만큼 현재 기준으로는 수도권 내 반도체 비중이 훨씬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 제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짚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친환경 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자동차 수입 시장에서도 중국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 비중은 2022년 28.9%에서 2025년 11.1%로 크게 하락한 반면, 중국산 비중은 2022년 3.5%에서 2025년 37.2%로 10배 넘게 확대됐습니다.

독일산(37.0%)보다도 비중이 커 중국이 자동차 수입국 중 1위로 올라섰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홍영재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