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정-10B' 로켓에서 떨어져 나온 1단 추진체가 역추진으로 속도를 줄여 바다 위에 있는 플랫폼으로 접근합니다.
[로켓이 돌아올 때, 그물이 정해진 높이에서 펼쳐져 하늘에서 내려오는 로켓을 안정적으로 받아냅니다.]
중국은 발사대의 로봇 팔로 추진체를 잡는 미국과는 달리, 그물을 이용해 추진체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로켓 재사용 기술을 보유한 두 번째 나라가 된 건데, 이 과정에 중국 동북부 하얼빈에 있는 하얼빈 공대가 힘을 보탰습니다.
대학 연구진이 초고속으로 낙하하는 추진체를 안전하게 포획하고 회수 이후 자세를 안정시키는 장치, 자동 고정 시스템 등 핵심 모듈 개발에 참여한 겁니다.
1920년에 설립된 하얼빈 공대는 항공우주와 미사일, 인공위성 등 전략 분야 인재를 배출해 온 명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20년 미국 상무부는 이 대학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고, 이후 중국은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얼빈 공대 캠퍼스 안에는 그동안 중국 우주 산업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이 있는데 주말이면 하루 평균 6천 명이 찾아와 로켓 추진 원리나 위성의 구조를 배웁니다.
[왕링치 (17세) : 입구에 있는 '둥펑 2호' 모형이 인상 깊었어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더라고요. 중국의 우주산업은 매년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에서 후학을 양성했던 교수들은 퇴임 후 전시관 해설사로 나섭니다.
[왕뤄웨이/박물관 해설사 : 하얼빈 공대 항공우주전시관은 전문가 봉사단이 있습니다. 전원 은퇴한 교수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주 산업 분야의 성과와 기술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게 목적입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방학철을 맞아서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로 이렇게 붐빕니다.
결국 이런 우주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