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퀴벌레국민당(CJP) 지지자가 시험지 유출 의혹에 따른 교육부 장관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 도중 바퀴벌레 가면과 인도 국기를 들고 있다.
인도에서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에 교육부 장관이 사퇴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시험 제도 전면 개편을 선언했습니다.
오늘(27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대 입학) 시험 제도는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해야 한다"며 "정보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처 고위급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시험 제도를 조속히 개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입장은 Z세대 온라인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의 거센 시위로 전임 교육부 장관이 사임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다만 그는 이 30초 분량의 영상 성명에서 프라단 전 장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제도 개편을 이끌 태스크포스 수장으로는 생체인식 신분증 도입을 이끌었던 인도 IT 기업 인포시스의 공동 창업자 난단 닐레카니 전 회장이 낙점됐습니다.
그는 과거에 '방갈로르의 빌 게이츠'로 불린 인도 IT 업계의 거물로, 인포시스는 1999년 인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또 "시험지 유출을 막을 새로운 법안이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수험생 220만여 명이 응시한 인도 최대 규모의 의대 입학시험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현지 청년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습니다.
당시 실업 청년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망언까지 겹치면서, CJP는 한 달여 만에 2천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으며 대규모 거리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유출 사건 이후 재시험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한 수험생 1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돼 인도 정부가 유가족 보상에 나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