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직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직 프로야구 투수 임창용.
원정 도박을 하고 도박 자금을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임창용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임창용 | 전 프로야구 선수: 야구장에서만큼은 정말 제가 누구보다 잘했다고 정말 자부합니다. 근데 이제 사생활 측면에서 도박도 하고, 어찌 됐든 그 실수 하나가 지금까지 꼬리표처럼 항상 따라다니고]
임창용은 도박의 폐해를 고백하고 팬분들께 사죄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며 본인이 도박에 빠져든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임창용 | 전 프로야구 선수: 처음에는 정말 도박할 줄도 몰랐고 어찌하다 보니까 돈을 좀 많이 땄어요. 여행 경비였는데 조금만 해보자, 조금만 해보자가 계속 따는 거예요. (돈을) 잃었으면 '이거는 내 길이 아니다' 하고 털었을 건데 자꾸 따니까. 그렇다 보니까 제가 거기에 조금은 재미를 느꼈던 거 같아요. 돈을 너무 쉽게 벌잖아요]
도박이 너무 재밌었다며 야구가 주는 기쁨보다 도박의 도파민에 중독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임창용 | 전 프로야구 선수: 야구장에서 제가 삼진을 잡거나 세이브를 하거나 승리 투수가 되거나 그런 도파민도 좋았지만, 도박에 중독되는 이유는 그건 거 같아요. 도파민이 최고치예요]
심지어 선수 시절에는 도박을 하고 싶어서 시즌이 빨리 끝나기가 기다려졌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임창용은 "정말 도박은 하면 안 된다"며 그간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창용 | 전 프로야구 선수: 지금까지 제가 잘못했던 거는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선수 시절 원정 도박 사건으로 팀에서 방출됐던 임창용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도박 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임창용은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어제 열린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을 받은 뒤, 개인 유튜브 채널에 직접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이의선,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화면출처: 유튜브 창용불패-임창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