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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억' 구독료에도 줄 섰다…초단타 업체들 잇따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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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일반 이용자보다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월가에서 잇따라 계약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은 다음 달 1일 '트루스 API'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이 올라오면 1천 분의 1초 단위로 먼저 게시물을 컴퓨터에 전달해 자동 매매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되기 전 게시물을 미리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앱에서 게시물을 확인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용료는 월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4천600만 원으로, 장기 계약을 맺어도 월 8천800만 원 수준입니다.

트럼프 미디어 그룹은 지금까지 최소 5개 초단타 매매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미 인공지능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분석해 주식이나 원유 선물 거래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란'이나 '휴전'처럼 시장에 영향을 미칠 단어가 등장하면 알고리즘이 이를 포착해 즉시 매매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게시물을 올린 직후 1분 동안 200만 주 이상의 주식이 거래됐고, 에너지와 산업 관련 20여 개 종목은 2% 넘게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 밀리초 차이로도 수익이 갈리는 초단타 매매 업체들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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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발언을 돈을 낸 투자자들이 더 빠르게 받아보는 데 대한 공정성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수익화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미디어 그룹은 게시물을 사전에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일반에 공개되는 즉시 데이터를 전달할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서병욱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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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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