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이 오늘(24일)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 등 네 명이 후원작가로 선정됐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의 작가상 2026 / 12월 6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봄이 와도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눈.
캔버스가 아닌 인화지 위에 잔설을 표현하며 존재의 경계와 시간의 지속성을 탐구합니다.
[이해민선/작가 : 응달에 먼지와 함께 남아있는 잔설이 소멸에 저항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형상을 유지하려고 멈추고 있는 상태.]
1946년에 제작돼 원본이 남아있지 않은 영화를 AI로 재구성하려 하지만, AI는 학습된 이미지만을 제공합니다.
[이정우/작가 : A값을 넣었는데 의도치 않는 값이 나왔다, 이런 것보다는 이런 생성 모델의 근간에는 데이터 학습량에 따라서 그 답이 결정이 됩니다.]
가로, 세로 2미터 크기의 캔버스 30개를 마치 암벽등반장처럼 올려붙였습니다.
평소에는 볼 일이 없었던 캔버스의 뒷면으로 구성해 회화와 설치의 경계를 실험합니다.
[전현선/작가 : 우리의 신체 사이즈를 넘어서 캔버스가 확장이 돼서, 우리에게 좀 더 새롭고 낯선 그런 시각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런 시도를 하고 있고요.]
거대한 공연장처럼 돼버린 집회의 풍경을 과거 영상들과 교차 편집하며 이미지의 본질을 성찰합니다.
[홍진훤/작가 : 이 세계가 이미지를 토대로 돌아가고 있다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이미지가 이 세계를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하는가 이런 거에 관심이 많은데.]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 주최해 온 국내 대표 현대미술 후원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4명의 작가를 선정해 지원합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 : 다른 매체, 그리고 다른 시각, 그리고 역사와 미래, 또 기술과 환경, 또 사회와 인간, 이런 것들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탐구해 온 작가분들입니다.]
최종 수상자인 '2026 올해의 작가'는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선정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