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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 해묵은 갈등…결국 방화 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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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의 배경에는 아파트 관리비 집행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오래된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마찰이 끊이지 않았고, 불을 낸 70대 주민은 최근에도 흉기 난동을 부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TBC 박가영 기자입니다.

<기자>

방화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204세대 규모입니다.

작은 단지이다보니 의무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운영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피의자 A 씨는 평소 여기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아파트 예산 집행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마찰을 일으켜 왔다는 겁니다.

[주민 : 옛날에 규약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태에다가 소장이 없잖아. 소장이 없으니까 규약대로 잘 못하거든 운영을. 그 사람(피의자)이 이제 주로 막 긁었지.]

지난 1월엔 A 씨가 경산시에까지 민원을 넣어 감사까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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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관계자 : 입주자 등이 감사 요청을 해서 저희가 감사를 했습니다. 내용이 관리비 공개 방법 미흡, 그다음에 관리비 공개 항목 부적정.]

A 씨의 행동은 갈수록 더 과격해졌습니다.

새 집행부를 뽑는 선거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20리터 생수통을 던져 투표함을 파손시키는가 하면 흉기를 들고 주민들을 협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주민 : 할머니 두 분이 나와계셔서 벌벌 떨길래 내가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칼을 들고 주먹으로 어르신을 때리려 하다가.]

견디지 못한 입주자 대표가 업무방해로 A 씨를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게 비극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23일) 오전 입주자 대표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A 씨가 시너를 들고 관리사무소로 향한 겁니다.

아파트 관리를 두고 주민들을 수년간 불안에 떨게 만든 해묵은 갈등, 결국 방화 참사라는 비극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TBC)

TBC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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