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장마가 사실상 다음 주 초면 끝나겠습니다. 현재는 지역에 따라 폭우와 폭염이 엇갈려 나타나고 있지만, 장마가 물러간 뒤 다음 주 후반부터는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큰 더위라는 뜻의 절기 '대서'인 오늘(23일) 서울엔 지난 14일 이후 9일 만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온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가 오른 겁니다.
[노지수/서울 서초구 : 너무 습한 날씨여서 다니기에 끈적끈적한 거 같아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오늘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철원에는 하루에만 125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위성에서 보시는 것처럼 길게 뻗은 비구름대가 북한과 경기 북부,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를 뿌렸습니다.
반면 비구름 바로 아래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경북 경주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는 등 남부 지방엔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장마는 언제 끝나는 걸까요.
가장 중요한 건, 보시는 것처럼 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인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한 일대까지 자리 잡으면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밀려나면서 장마가 끝나게 됩니다.
내일과 모레까진 장마전선이 아직 완전히 밀려나지 않아서 북한과 가까운 수도권과 강원도, 그리고 충청 일부 지역에 비를 내리고요, 일요일엔 중부지방과 경북에 장맛비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이 비를 끝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장마전선이 북한 일대로 완전히 북상하면서, 다음 주 월요일쯤엔 올해 장마가 끝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습니다.
제주도는 이미 지난 일요일에 장마가 끝난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다음 주 후반부터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으며 기온이 높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과거에도 장마가 끝난 뒤에 지역에 따라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8월 강수량이 장마철보다 많은 경우가 있었던 만큼, 국지성 호우를 여전히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