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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넘게 간송미술관 지킨 석사자상, 중국으로 귀향…기증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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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열린 2026 봄 특별 전시 '문화보국文化保國: 신념으로 지켜낸 우리의 얼'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가 '석사자상'을 둘러보고 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본 경매에서 구입해 80년 넘게 간송미술관 보화각 앞을 지켜온 중국 청대 석사자상 한 쌍이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미술관은 오늘(23일)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청대 석사자상 기증식을 열고 중국 국가문물국과 유물의 소유권 이전 및 실물 양도를 증명하는 '유물 인도인수 확인서'에 서명했습니다.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체결한 기증 협약의 후속 조치로, 확인서 서명을 마친 석사자상은 운송 절차를 거쳐 중국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중국으로 돌아가는 석사자상은 높이 190㎝, 무게 1.25t에 달하는 대리석 조각으로 중국 청대에 제작된 작품입니다.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석사자상을 액운을 막고 재물을 불러들이는 상징물로 여겨 궁궐이나 주택 정문, 분묘 앞 등에 배치했습니다.

중국 국가문물국이 구성한 전문가 5명은 실물 감정 결과 "역사적·예술적·과학적 가치를 모두 갖춘 청대의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재질이 베이징이나 화북 지역에서 산출되는 대리석으로 보이며 제작 기술과 장식 표현이 뛰어난 점 등을 근거로 황족 저택인 왕부의 정문을 지키던 석사자상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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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만든 이 사자상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0년대 일본에서 경매로 구입했다고 간송미술관은 밝혔습니다.

간송은 당시 경매에 출품된 고려와 조선의 석탑과 석등 등 우리 석조문화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이 석사자상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이후 석사자상은 간송미술관 정문을 지키는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간송은 생전에 "중국 문화재인 만큼 언젠가는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고, 간송미술관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증을 준비해 왔습니다.

간송미술관은 석사자상이 떠난 자리에 우리나라 19세기 석조 작품인 '석호상'을 새롭게 설치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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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상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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