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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왜 꺼졌지" 몸에 불붙은 사람들…흉기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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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현장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 방화 혐의로 입건된 70대 주민이 관리규약과 주민대표 선거 등을 둘러싸고 관리실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주민은 최근 주민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선거함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관련 회의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주민이 아파트 운영 문제를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불만을 쌓아오다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전 관리실을 제외한 아파트 곳곳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의 전원 연결 코드가 모두 훼손돼 있었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사전에 준비된 계획범죄인지도 규명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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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오늘(23일) 부상자 8명이 발생한 경북 경산시 아파트 관리실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70대 주민 A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9분쯤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실 안에서 방화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폭발·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약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등 40∼70대 남녀 8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는 남성 2명과 여성 6명입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폭발 사고 직전 인화물질을 들고 관리실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난 A 씨도 포함됐습니다.

사고가 난 관리실 바로 앞에는 경로당이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경로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어르신 5명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와 주민 진술 등을 보면 A 씨는 '펑' 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관리실에 불이 난 직후 현장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흉기를 들고 다시 밖으로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다 내가 죽인다"는 등의 소리를 지르며 아파트 안을 배회하다 출동한 경찰과 마주쳤습니다.

경찰관들이 권총을 겨누며 흉기를 버리라고 명령하자 A 씨는 순순히 따르며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했습니다.

폭발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A 씨는 현재 대구의 한 전문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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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 씨의 최근 행적과 범행 전후 행동 등으로 미뤄 아파트 관리실 등과 오랜 기간 갈등을 겪으며 불만을 쌓아오다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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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아파트에서는 이전부터 아파트 관리실과 일부 입주민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은 예전에도 경산시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도 관리규약 문제로 입주자들과 관리실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규모가 작아 의무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운영하지 않아도 되는 곳입니다.

방화 피의자는 최근 아파트 주민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임원직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낙선한 뒤에는 선거함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주민은 "A 씨는 선거 낙선 이전에도 아파트 운영 문제에 불만을 드러내며 관리실을 지속적으로 찾아 소동을 일으켰다"며 "이번 폭발 사고 발생 전날에도 관리실에서 난동을 피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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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가 관리실 측과의 누적된 갈등에서 비롯된 우발범죄가 아니라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일 수 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폭발 사고 피해자 가족 B 씨는 오늘 오전 7시쯤 쓰레기를 버리고 관리실에 들렀습니다.

당시 관리실을 제외한 아파트 곳곳을 비추는 CCTV의 전원 연결 코드는 모두 훼손돼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B 씨가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알리자, 아내도 "전날(22일) 오후 8시 30분께 나도 CCTV가 꺼진 것을 보고 뭔가 싶었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B 씨의 아내는 CCTV 문제를 다시 말하기 위해 오전에 관리실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B 씨는 "관리실로 간 아내가 돌아오지 않아 집 밖으로 나온 순간 폭발음이 들렸다"며 "당시 A 씨가 몸에 불이 붙은 상태로 가장 먼저 현장에서 뛰쳐나왔다.

아내는 화상을 입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가 치료 중이라 정식 조사는 시작하지 못했다"며 "계획범죄 여부 등 제기되는 모든 의문점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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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에디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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