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란을 11일째 공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비밀 핵 시설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도 타격하겠다고 경고하자, 이란은 중동의 모든 미국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김용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중부사령부는 한국시간 오늘(22일) 오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벌써 11일째로 군사 시설과 장비를 파괴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수도 테헤란 근처에서도 폭발음이 울렸고 방공망이 가동됐습니다.
사실상 이란 전역을 때린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하 핵시설로 추정되는 일명 이란 곡괭이산도 곧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시설을 타격할 것입니다. 이란이 핵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입니다.]
산 모양이 곡괭이를 닮아 곡괭이산이라 불리는 이 지역은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입구로 보이는 터널들이 뚫렸는데,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등은 이란의 지하 비밀 핵시설, 구체적으로는 원심분리기 제조 시설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산 높이는 1천600m에 달하는데 화강암 지대 80~100m 아래 핵 시설이 들어섰을 경우 벙커버스터로도 파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핵시설을 공격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국 자산과 동맹국들의 자산을 타격하겠다고 맞대응했습니다.
미군 기지에 집중하고 있는 보복 공격을 전쟁 초기처럼 에너지 시설이나 금융기관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오늘 이란 국영 방송은 전쟁 첫날이었던 지난 2월 말 오폭으로 숨진 초등학생들의 장례 행렬을 보도하며, 반미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박천웅, 영상출처 : Van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