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이 뉴델리 의회로 행진하려는 청년들에 막대기를 휘두르며 구타합니다.
시위대를 해산하려 최루탄을 발사하고 물대포도 동원됩니다.
현지시간 20일 인도청년들이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진상 규명과 교육제도 개혁, 교육부 장관 사임을 요구하며 수도 뉴델리 거리로 나섰습니다.
[소나 비슈트/인도 시위 참가 청년 : 우리는 교육에 대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시위의 중심에는 지난 5월 만들어진 인터넷 가상정당 바퀴벌레 당이 있습니다.
인도 대법관이 인도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걸 풍자해 만들어졌는데, 오랜 정치부패와 빈부격차, 실업난에 지친 인도 청년층의 지지를 받고 잇습니다.
1만 명 넘는 청년들이 이들이 주도하는 시위에 합류하는 등 위협을 느낀 인도 모디 총리 정부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 주변 인터넷을 차단하고 뉴델리 전역에 5인 이상의 집회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시위 진압 중 경찰이 12살 소년을 구타하고, 여성을 성추행하고 고무산탄총과 전기 충격기를 사용했단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도 정부가 20개 중대 경력을 델리 일대로 이동시키는 중이란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바퀴벌레당 대표 아비지트 딥케는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아비지트 딥케/인도 "바퀴벌레당" 대표 : 우리는 시위를 계속할 것이며, 곧 다음 대규모 행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인도 집권 여당은 의대 입학시험 부정 문제 관련 청년 불만을 풀겠다며 시위대에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전날 모디 총리는 여당 의원들에게 엄격한 조처와 책임 있는 이들의 처벌, 시스템 구축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대화 요청에 바퀴벌레 당은 정부가 교육부 장관 사임, 의대 입시 부정 관련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들의 가족에 대한 보상 등을 이행할 의지가 있어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유덕기 / 영상편집 : 박지인 / 디자인 : 양혜민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