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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도 버틴 모정'…남부 해안만 오던 팔색조, 구미에 첫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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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시의 한 야산에서 팔색조 한 쌍이 새끼에게 줄 먹이를 잡아 오고 있다.

전 세계 개체 수가 5천여 마리에 불과한 희귀 여름 철새 팔색조가 경북 구미에서 자연 번식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암수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부화까지 성공하면서 내륙 서식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팔색조는 국내에서 주로 남부 해안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입니다.

팔색조는 몸에 일곱 가지 이상의 빛깔을 지닌 화려한 새입니다.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엄격히 보호받고 있습니다.

어제(21일) 한국조류보호협회 구미지회에 따르면 암수 한 쌍의 팔색조가 지난 11일 구미시 해평면의 한 야산에서 둥지를 틀고 다섯 개의 알을 낳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알들은 닷새 뒤 모두 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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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가족은 이틀간 구미 지역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뒤인 지난 19일에도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5월~7월에 국내로 날아오는 팔색조는 이맘때 새끼를 낳고 겨울이면 동남아시아로 떠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남부 해안지역에서 머물며 내륙인 구미에서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권영현 구미지회장은 "서식 환경이 까다로운 팔색조가 구미에서 처음 관찰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구미에 산업단지가 많지만, 자연환경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팔색조는 번식에 성공했던 서식지는 다시 꼭 찾아오는 만큼 이번에 관찰된 새끼들이 내년에도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조류보호협회 구미지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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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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