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홀로 체육단체 진입을 막았던 여성을 비롯해 시위대 일부가 오늘(21일)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시위가 장기화 하면서 현장 경찰관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경에 마스크를 쓴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한체육회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들어가려 하자, 2시간 동안 문을 붙잡고 진입을 막았던 30대 여성 A 씨입니다.
[(개표소 봉쇄 시위 계속 장기화하고 있는데 아직도 본인 행동이 정당하다고 보시는 입장이십니까?) …….]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는 어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A 씨 : 제2, 제3의 올다르크가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영장 청구서에) 적혀 있어요. 끝까지 법적 절차에 따라 차분히 대응해 가려고….]
A 씨 말고도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선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은 4명 더 있습니다.
유튜버 B 씨는 지난달 8일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소지품을 불법 수색한 혐의로,
[B 씨 : 양말도 벗기고…. 양말 여기 밑에 (투표용지) 깔고 나올지 어떻게 알아요.]
20대 남성 3명은 지난달 6일 홀로 떨어진 경찰관을 둘러싼 채 모욕하고 길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전망입니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5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현장을 지키는 경찰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 19명이 심리 상담을 받았고, 공무상 요양 승인을 신청한 경우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에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경찰 역시 시위대의 개별 불법 행위와 별개로 강제 해산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개표소 봉쇄 시위는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소정, 화면출처 : 유튜브 올다르크·좌파폭격기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