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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된 채로 10개월을…외교관 등 1만 명 정보 '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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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온라인 교육시스템이 10개월 동안 해킹된 상태였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시스템에는 전현직 외교관과 재외공관에 일하는 경찰과 국정원 직원 등 공무원 1만여 명의 정보가 보관돼 있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킹된 사이트는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입니다.

지난 2022년, 코로나 팬데믹 때 외교관 등을 비대면으로 교육하기 위해서 개설됐는데, 해커가 사이트 서버에 침입한 시기는 지난해 4월과 5월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지난 2월까지 해커는 수시로 접속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서버에는 우리나라 외교관을 포함해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 직원, 다른 부처에서 파견된 인원 등의 개인정보 최대 1만 건이 있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아이디, 암호화된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등인데, 직책이나 근무장소의 유추도 가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일/외교부 대변인 :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서 사건의 철저한 규명을 위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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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도 인지하지 못한 '미공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걸로 추정됐는데, 외교부는 국가 등이 배후인 해킹 조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조정대/사이버 보안 전문가 : '알려지지 않은 공격을 했다'라고 하면 개인이 하긴 제한되고 북한이 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이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월, 외교부에 해킹 관련 사실을 통보했는데, 그 직후 해당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열)

---

<앵커>

외교부 출입하는 김아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최대 1만 명의 정보…유출 피해 어디까지?

[김아영 기자 : 재외공관에는 외교관뿐만 아니라요. 정보기관 요원, 경찰, 군인 등도 파견 근무를 하죠. 사실 근무 자체가 대외비인 경우도 있어서 그들의 명단 전체가 공개된 적은 없습니다. 특정 국가가 배후인 해커가 사이트 서버에 저장되어 있던 1만 건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에 그거로 또 우리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될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주민번호나 여권번호 같은 민감 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또 외교부나 다른 부처의 내부망과는 분리되어 있다고 일단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커가 암호화된 비밀번호를 풀었을 가능성, 완전히 배제할 수가 없고요. 특히 이름과 비번 이메일 주소 등으로 제2의 정보 탈취를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서야 뒤늦게 홈페이지에 해킹 사실을 알리는 공지를 띄웠는데요. 유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하는 절차조차 아직 이뤄지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외교부는 안보 사안이라서 신중했다고는 하는데 안일한 대응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Q. '국가 배후' 가능성…북한 소행인가?

[김아영 기자 : 외교부는 해킹의 주체를 단정할 기술적인 분석은 부족한 상태라고 단서를 달면서도요. 국가 등이 배후에 있는 해킹 조직의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북한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죠. 2년 전에 떠들썩했던 법원 전산망 해킹 사건 기억하시나요. 당시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집단이 2년 넘게 1000기가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빼낸 사실이 정부 조사로 드러났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북한 해커그룹을 총괄하는 북한 정찰정보 총국이 공세적인 활동을 또 최근에 예고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중국의 정보기술 회사 직원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외교부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혐의로 기소됐던 전례를 들면서요. 중국이 배후일 수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어디든 정부의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서 외교적 파장이 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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