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오전, 서울 압구정 한양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2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중국산 로봇 청소기에서 갑자기 불이 시작됐다"는 주민 진술이 나왔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창문으로 불길과 연기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옵니다.
창밖으로 파편 조각이 연기와 함께 튀어나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주민 20여 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급히 대피했고, 70대 여성이 연기를 흡입해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차량 36대와 인력 133명을 투입해 신고 20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낮 12시 4분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아파트 주민 3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제가 신고 다 했죠. 외국인 (가사) 도우미가 울면서 뛰어 내려오더라고요. 뛰어 올라갔지요. '펑' 터지고 검은 연기가 확 나오더라고요, 안방에서. 연기가 자욱해서 소화기를 쓰고 그럴 단계가 아니었어요.]
불이 난 집 안에는 가사 도우미 혼자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중국산 로봇 청소기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는데,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아직까진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남소방서 화재조사관 : (집 안에) 로봇 청소기 있어요. (화재 원인은) 조사해 봐야 해요.]
[아파트 주민 : (로봇 청소기) 아까 들고 가던데요. 경찰이 로봇 청소기 들고 가는 것 같더라고요.]
소방당국은 가전제품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서울 강남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