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호르무즈 우회 항로인 홍해까지 봉쇄하겠다고 나서면서, 중동 상황은 한층 더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는데요. 중재국들이 제안한 10일 휴전안이 포성을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 이란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수도 사나에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자 지지 시위에 나선 겁니다.
후티가 막으려는 곳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길목이자,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을 피해 원유 수출을 늘려온 대체 항로입니다.
사우디가 후티가 관리하는 공항을 지난 13일 폭격했기 때문이란 이유를 댔지만, 호르무즈 재봉쇄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이란과 발맞춘 조치로 풀이됩니다.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위대한 우리 국민이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맞설 권리가 있음을 확인하고, 상황을 확실히 해결할 것입니다.]
사우디 측은 후티의 해적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선포해 확전 우려도 커졌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군사 지휘소와 미사일 기지 등을 열흘째 타격했다며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최근 요르단 공군기지에서 숨진 미군 2명의 신원도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군 병사 1명을 죽일 때마다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도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의 미군기지를 공격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군사적 타격으로 항복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이란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재국들의 10일 휴전 제안을 이란에 이어 미국 정부도 검토 중이라는 미 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교전을 중단하고 10일간 해협 통항 방안을 모색하잔 제안인데, 미국은 협상 결렬에도 대비해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등을 추가 배치하고 전 세계 미국인에게 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