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축하행사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약 200만 명이 모여 월드컵 사상 두 번째이자 1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한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대표팀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면서 현지에선 뜨거운 환영식이 시작됐습니다.
우승 메달을 건 주장 로드리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렸고, 공항 입국장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수백 명의 팬이 몰려와 스페인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대표팀은 첫 일정으로 마드리드 사르수엘라 궁으로 이동해 필리페 6세 국왕, 레티시아 왕비와 왕세녀, 공주를 알현했고, 필리페 6세 국왕은 "장엄한 승리였다"고 치하했습니다.
국왕 일가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결승전을 '직관'한 바 있습니다.
대표팀은 이어 총리 관저인 몬클로아궁을 방문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로드리는 "조국을 위한 승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며 "우리 세대는 카시야스와 이니에스타가 (2010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오늘 그걸 직접 해낼 수 있었던 건 축구 선수로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몬클로아궁에서 마드리드 시청 앞 시벨레스 광장까지 이어진 카퍼레이드였습니다.
마드리드 주정부 관계자는 이동 경로를 따라 모인 인파를 약 180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수도 마드리드 뿐 아니라 스페인 전역에서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스페인 북서부 살라망카주에서는 20일 0시 30분쯤 축하 행사 도중 분수대의 일부가 무너져 13세 소년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구조대가 다리 골절 의심으로 병원에 이송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다른 청소년 2명도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