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취업사관학교 글로벌 빅테크 캠퍼스 현장 방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5선 김기현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한 데 이어 오늘(21일)은 5선 윤상현 의원과 조찬 회동을 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 시장과 서울시청에서 조찬 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당내 문제, 선관위 개혁 문제 등의 말씀을 주로 나눴다"며 "저는 6·3 지방선거 관련 백서를 만들자고 말씀드렸고 시장님께서도 공감을 표했다. 또 청년들과 대화의 장을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말씀드렸고, 좋다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장동혁 대표와의 거리두기 전략을 통해 '서울 수성'에 성공했고, 선거 후 당내에서도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는 만큼 이날 회동에서 지도부의 거취 문제도 언급됐을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윤 의원은 "지도부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말씀을 드렸고, 시장님께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이 당이 좀 더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렸고 당연히 공감을 표시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 대표제 폐지 문제, 원내 정당화 문제, 국민 공천 제도화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말씀드렸다"며 "시장님께서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이끄는 수도권 의원이 없다며 제게 그 역할에 충실해 달라 주문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김 의원과의 만찬에서도 별도 의제를 정해놓고 대화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정치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두루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정점식 원내대표, 4선 안철수 의원과 잇따라 식사했고, 지선 국면에서 여당의 총공세를 함께 방어하고 지원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성평등위원회 등 3개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바 있습니다.
이달 중 유승민 전 의원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시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배석해 존재감을 드러낸 데 이어, 당내 주요 인사들과도 회동을 이어가며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오 시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오 시장도 서울시의회 구도를 볼 때 우군이 필요하고, 동시에 오 시장의 당선이 당의 기사회생에 도움이 됐으니 앞으로 당이 어떻게 갈지에 대한 공감대도 필요하다"며 "오 시장도 5선 시장으로서 당에 대한 책임이 있고, 당에서도 오세훈이란 자산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