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분쟁 해역서 충돌…필리핀 "병사 폭행해 부상" 중국 "사실 왜곡"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중국 해경 모터보트(흰색)이 필리핀 해군의 고무보트(검은색)를 밀어붙이면서 중국 해경 요원들이 긴 봉을 내리쳐 필리핀 병사들을 폭행하는 모습

오는 21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군 병사가 중국 해경 병력에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필리핀군에 따르면 이날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 중국 해경 모터보트가 이곳에 있는 필리핀 해군 군함 BRP 시에라 마드레함에 접근해 사진과 영상을 찍었습니다.

이에 고무보트 2척에 탄 필리핀 해군 병사들이 중국 측에 물러날 것을 요청하자 모터보트에 탄 중국 해경 요원 8명이 나무 곤봉 등으로 이들의 머리를 가격해 부상을 입히고 고무보트에 손상을 입혔다고 필리핀 측은 주장했습니다.

필리핀 측은 중국 해경 모터보트가 이보다 훨씬 작은 필리핀 측 고무보트를 마구 밀어붙이는 가운데 중국 요원 여럿이 긴 봉을 휘둘러 필리핀 병사들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25초 분량의 영상과 머리가 찢어진 필리핀 병사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필리핀 국방부는 성명에서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가장 최근의 폭력·괴롭힘 행위는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태의 명확한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와 신빙성 상실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해경의 소형 순찰정 1척이 이날 오전 9시쯤 인근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하던 중 필리핀 측이 위험하게 접근하면서 먼저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 과정에서 필리핀 측 인원이 먼저 노와 긴 막대로 중국 측 법 집행 인력을 악의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또 필리핀 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중국 측에 누명을 씌웠다며 사실과 다른 조작 선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는 중국과 필리핀 간 대표적인 영유권 분쟁 해역입니다.

지난 2024년 6월에는 이곳에서 중국 해경 병력이 모터보트로 필리핀 해군 보트를 들이받아 필리핀 해군 병사 1명의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 외교 수장은 오는 21∼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2년 만에 만날 예정입니다.

(사진=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 엑스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현정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