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회 기적 같은 순간을 거듭 만들어냈던 메시는 결국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막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메시는 굵은 눈물을 흘리며 생애 여섯 번째 월드컵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 무대에 세 차례나 선발 출전한 메시는 직접 경기 시작을 알리며 '라스트 댄스'에 나섰지만 자신의 킥오프 이후 15분 동안 단 한 번도 공을 잡지 못했습니다.
상대 집중 수비에 막혀 전반에는 15번의 터치에 그쳤고, 후반에도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연장 후반 12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한 메시는 종료 직전 잇따른 코너킥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2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생애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메시는 스페인 로드리에 이어 실버볼을, 득점왕 경쟁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보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혔고, 메시와 '영광의 시대'를 함께한 스칼로니 감독 역시 뜨거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스칼로니/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 : (메시 없이) 이런 팀을 다시 만드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죄송합니다.]
꿈꾸던 피날레는 아니었지만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위대했습니다.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에 역대 최다인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8골에 도움 4개를 기록했고, 통산 도움과 공격포인트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최다 경기 출전과 최다승, 최다 경기 MVP 수상도 메시가 남긴 유산이 됐습니다.
[마리아 두란/아르헨티나 축구 팬 : 메시는 실력도 인성도 갖춘 완벽한 선수입니다. 그는 언제나 최고였고 앞으로도 영원히 최고의 선수입니다.]
'축구 메시아'로 불리는 메시는 팬들의 가슴에도 지워지지 않을 감동을 남겼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김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