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축구 격언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전·후반 90분 내내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단 한 번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대 최소 실점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의 조직적인 수비 앞에서 '축구 메시아' 메시조차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전반 24분, 모처럼 메시 앞에 열린 공간은 스페인 수비의 핵 로드리가 막아섰고 스페인 뒷공간을 노린 날카로운 전진 패스도 길목을 지킨 라포르트에게 막혔습니다.
중원에서든, 측면에서든 스페인은 협력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숨통을 조였습니다.
[티에리 앙리/폭스 스포츠 해설위원 :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머리가 물에 잠긴 것처럼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일 겁니다.]
결국 결승전 전까지 경기당 2.71골을 넣던 아르헨티나는 정규 시간 90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결승 골을 허용한 뒤에도 수비에 막힌 메시의 슈팅과 허공으로 날린 시메오네의 슈팅 2개가 전부였습니다.
[마르크 쿠쿠레야/스페인 축구대표팀 수비수 : 모두의 헌신 덕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다 참여했습니다.]
2010년 스페인이 첫 우승으로 짧은 패스를 위주로 점유율을 높이는 '티키타카'의 시대를 열었다면 이번 우승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비 조직력이 원동력이었습니다.
물샐틈없는 수비로 이번 대회 최다 득점 팀 프랑스를 준결승에서 완벽하게 돌려세운 데 이어 아르헨티나의 화력까지 봉쇄하는 등 월드컵 최초 8경기 중 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벨기에와 8강전에서 유일하게 단 한 골만 내줬습니다.
역대 월드컵 우승팀 중 최소 실점의 새 역사를 쓴 스페인은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한다는 격언을 직접 증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황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