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는 건물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 어젯밤(19일) 주변 상가와 공장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임시 대피소에 모인 160여 명의 주민들은 연기와 분진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를 기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물류센터 주차 타워 램프를 기준으로 반경 116미터 구역입니다.
불이 더 커져 물류센터 건물 일부가 붕괴될 경우 그 파편이 반경 116미터까지는 닿을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해당 구역 안은 카페와 반도체 제조 업체 등 상가와 공장 40여 곳이 있습니다.
램프 주변에는 이렇게 붕괴 위험을 감지했을 경우 경보음이 울리는 경보기 3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대피령이 발령된 맞은편 상가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화재 현장 근처 대기측정소에서는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벤젠 농도가 평상시보다 2.5배 높은 수준(1.25ppb)으로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아파트 경비원 : 이거는 매연 측정하는 거야 인천시에서. 서해구청에서 마스크 200개, 187세대인데 200개 (줬어요.)]
대피령이 내려진 어젯밤 인근 주민 88세대, 16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 두 곳에 마련된 대피소를 찾았는데, 특히 연기와 분진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인근 주민 : 지금 병원 갔다 왔어요. 약 짓고. 이비인후과 갔다가 약 먹고 그랬어요. 목이 따가워요. 특히 침 삼키면 아프고.]
초등학교 체육관에 30여 개의 텐트가 들어섰고, 지자체에서는 급하게 컵라면, 이불 같은 구호 물품을 제공했습니다.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주민들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서동선/인근 주민 : 불이 좀 잡힌 것 같더라고. 연기도 좀 맑은 연기가 나오고 괜찮을 거 같다 했더니, 또 아침에 갑자기 저렇게 타 가지고….]
[강미숙·고영복/인근 주민 : 탁탁 이게 터지는 소리가 나는데 진짜 공포스러웠어요. (혹시 불이 번질까 봐?) 번질까 봐.]
인천 서해구도 연기와 유해가스를 우려해 인근 어린이집과 학교에 휴원과 휴교를 권고했습니다.
오늘 어린이집 12곳이 휴원을 결정했고, 초등학교 한 곳은 방학을 하루 앞두고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한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김예지·한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