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 1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한국은행ㆍ네이버 공동 AX 콘퍼런스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대표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 브룩필드의 캐나다 본사를 찾으면서 네이버의 조 단위 투자 유치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의장은 캐나다 방문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로 이동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서버 등 대규모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오늘(20일) 정보기술(IT)·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과 최 대표는 이번 주 초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브룩필드 본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관련 계열사 주요 임원도 동행합니다.
네이버 창업자와 대표는 물론 재무 책임자 등이 함께 외국 기업 본사를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갑니다.
특히, 투자와 재무를 총괄하는 CFO가 동행한다는 점에서 단순 사업 협력을 넘어 구체적인 투자 구조와 규모 협의가 사실상 최종 단계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예상되는 투자 규모는 최소 조 단위로 거론됩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경영진이 브룩필드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데이터센터는 물론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자금 조달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팩토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설비 등 물리적 기반 위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대규모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시설입니다.
브룩필드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대체자산 운용사로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실물자산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브룩필드의 자금력과 인프라 운용 역량을 확보할 경우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체적 투자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분 투자가 아닌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공동 출자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장은 토론토 방문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도 찾을 계획입니다.
이 의장은 방미 기간 황 CEO와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둘은 지난달 초 황 CEO 방한 계기로 경기 성남 네이버 사옥에서 만나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구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브룩필드 한국사무소 관계자도 "네이버 경영진의 본사 방문이나 투자에 관해 아는 내용이 없다"며 "본사로부터 들은 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해왔습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GPU와 서버, AI 기술 생태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브룩필드 방문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부지 등 하드 인프라 조성을 위한 파이낸싱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