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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중동 '이중고'에 4.5% 급락…6,50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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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코스닥 지수는 42.20포인트(5.33%) 내린 749.6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일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 약화 지속과 격화하는 중동 정세 영향에 4% 넘게 하락하며 6,500선에서 턱걸이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20일) 코스피는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02포인트(2.60%) 내린 6,643.58로 시작한 뒤 오전 중 낙폭을 축소해 6,814.8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폭을 확대했습니다.

한때 6,472.80까지 밀리면서 6,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오전 11시 21분 26초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까지 38번으로, 이 중 매도 사이드카는 20번 발동됐습니다.

지수는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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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235억 원, 3,510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9,217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510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0.1원 내린 1,478.4원입니다.

코스피는 지속하는 반도체주에 대한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에 투심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하락했습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무료로 공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가 강력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막대한 투자를 이어 온 하이퍼 스케일러의 자본 지출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한 탓입니다.

일본의 키옥시아가 지난주 미국에서 특허권 침해 소송에 패소해 2억 2,900만 달러(약 3,400억 원)의 배상 명령을 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내린 점도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여파로 코스피 내 비중이 큰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4.31%)와 SK하이닉스(-4.23%)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종가 기준 50.33%입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는 6,120억 원, 삼성전자는 2,75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각각 순매수 1위와 2위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는 와중에 지난주 미군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진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에 국제 유가도 크게 오르면서 물가 우려를 다시 자극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누적된 대외 악재를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메모리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공급자 우위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여전히 유효해 저가 매수세와 차익 실현 매물이 교차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뚜렷한 수급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하며 변동성이 확대했다"고 짚었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총 상위 30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없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SK스퀘어(-2.89%), 삼성전기(-0.16%), 현대차(-6.12%) 등이 내렸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종가가 39만 9천 원으로 40만 원 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0.84%)만 상승했고 보험(-8.98%), 기계·장비(-7.22%), 유통(-6.27%) 등 대부분이 하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97개, 하락한 종목은 799개였습니다.

18개는 보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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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42.20포인트(5.33%) 내린 749.6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3포인트(2.35%) 내린 773.21로 출발한 뒤 역시 하락 폭을 확대해 오전 10시 52분 54초쯤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날 포함해 총 23번으로, 이 중 매도 사이드카는 10회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중 747.00까지 폭락하며 지난 1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2.53%), 에코프로비엠(-7.38%), 에코프로(-8.13%), 주성엔지니어링(-10.64%) 등이 내렸습니다.

다만 삼천당제약(29.82%)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과 관련한 사전 협의(Pre-ANDA) 공식 답변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격 제한선 부근까지 급등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198개, 하락 종목은 1,487개, 보함은 54개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9조 6,490억 원, 4조 8,06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3조 1,349억 원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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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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