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윤기가 경찰에 낸 자필 의견서에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쓴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선, 자신의 장래 희망이 '아버지와 같은 경찰관'이라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여고생 유족 측은 "장윤기가 자기 가족 안위만 걱정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장윤기는 지난 5월, 경찰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자필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범죄를 저질러 죄송하다"면서도, "신상이 공개되더라도 엄마, 아빠, 형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심의를 거쳐 지난 5월 8일 장윤기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는데, 장윤기의 반발로 닷새간 유예기간을 거쳐 5월 14일에야 신상이 공개했습니다.
장윤기는 또, 검찰에서 진행한 심리 검사에서 자신의 장래 희망을 "아버지와 같은 경찰관"이라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피해 여고생 유족 측은 "유가족에 큰 고통을 주고 자기 가족의 안위만 걱정하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19일) '증거 인멸' 혐의로 이미 구속된 광산서 전 수사팀장 A 경감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A 경감 바로 윗선인 광산경찰서 전 형사과장 박 모 경정에 대한 구속 심사를 앞두고 막판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박 경정은 장윤기에게 강간 목적 살인 대신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A 팀장을 상대로 박 경정이 '강간 살인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일부 수사팀 의견을 묵살한 정황에 대해 집중 캐묻고 있습니다.
경찰 특별 수사단 역시 장윤기의 과거 스토킹 사건과 살인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분리 수사하는 과정에도 박 경정이 관여했는지 집중 수사 중입니다.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박 경정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