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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취약계층에 집중된다…서울연구원 "선별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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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방촌 거주민

해가 갈수록 극심해지는 폭염 피해가 일부 취약 계층에 집중되는 만큼 이들을 선별해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세계도시 정책동향'의'폭염 위험 진단'에서 조가영 지속가능연구실 연구위원은 "폭염 피해는 모든 시민에게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는다"며 "주거 환경과 냉방 여건, 에너지 비용 부담, 건강 상태 등이 중첩될수록 가구 단위 실내 열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자체가 폭염 대책으로 시행하는 가로수 식재, 바람길 확보, 도로 자동 물 분사 등은 거시적 차원에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만, 주요 수혜층이 보행 시민이나 이동 인구에 집중된다고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위험에 더 직접 노출된 이들은 거동이 쉽지 않아 거주지에서 머물면서 냉방기기가 없거나 연료비 부담에 냉방을 가동하지 못하는 이들인데, 이들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폭염 취약 가구는 고령자, 여성, 저소득층 등 특정 집단과 동일시돼선 안 된다"며 "폭염 취약성은 주거 환경, 냉방 접근성, 에너지 비용 부담, 건강 상태, 이동성, 사회적 고립이 중첩되면서 형성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주요 도시들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열 위험과 사회적 취약성을 함께 분석하는 지표와 지도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폭염건강지수를 통해 폭염을 건강 위험 관점에서 해석하고, 미국 뉴욕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폭염취약성지수를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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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기온이 아닌 습도와 복사열을 종합해 열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습구흑구온도 지수를 폭염 방재의 기준으로 삼았고, 프랑스 파리시는 극단적 폭염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취약 시민 데이터베이스인 '리플렉스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보고서는 해외 사례를 소개하면서 "폭염 대응이 '기온이 높은 지역'을 찾는 것에서 '더위로부터 보호받기 어려운 조건이 중첩된 지역과 가구'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습니다.

국내는 기상청이 체감온도를 핵심 지표로 하는 폭염특보 기준을 운영하고 있고, 환경부가 지역별 폭염 취약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폭염취약성지수를 도입했습니다.

보고서는 노후주택과 반지하, 옥탑, 최상층, 일사 유입이 큰 주택 등이 폭염으로부터 거주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도리어 외부보다 온도가 높다고 설명하며 "실내 열 위험이 폭염 대응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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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이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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